빛그림-photogallery/인물Human & Portrait

悔恨 - 할무이

루치/최광수 2014. 5. 22. 12:06

 

 

 

할무이

쇠주 한병 사들고

내손 꼭 부여잡고 골목길 찿아

골목길  골목길 찿아 열고 들어간 나무 판자문 案

어여!

어여!

한잔하고 가........한잔만 하고가  하고는

풀어놓은 인생길

 

아직까지 노안에 미모가 가득한

짙은 송승헌 눈썹에

부리부리 커다란 눈망울 가진 할무이

 

처녓적에 신내림을 받아 꽤나 인기가 많았다지

처녀박수무당

무속생활이 지긋지긋해져

기독교에 귀의한뒤로

신내림이 끊어졌다지

 

결혼도 했고

아들도 둘이라지

멀쩡한 신랑은 계집질에 미쳐 6번째 마누라 데리고

바깥에서 산다지

 

젊을적에 자식들 공부시켜

결혼시켜

늙어대니 남은재산 달라하고

 

더러워서 다 줬버렸다나 머라나

 

바람난 남의 편놈하나

징그런 자식놈 둘

 

단칸 초막살이 팔자가 지금 내 팔자라네

당신 내옛적 관상이나 볼짝시면

 

나뿐팔자 아니네 마눌한테 가서 잘허소

꿈에라도 니 등긁어줄사람은 마눌하나일거여 

잘하소

 

나중에 이말이 맞거덜랑 죽기전에 쇠주나 한병

사들고  찿아오소  


죽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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