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 는 안면도 꽃지 와 안면암 두곳이다
꽃지는 일몰이고 안면암은 일출이다
두곳을 모두 잡겠다는 환상을 가지고 센트럴 시티 호남선에서 안면터미널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안면도 터미널행 버스 시간]
반포 센트럴 호남선일경우 하루에 모두 5회 운행하며 2시간10분정도 소요된다
남부터미널은 반포보다는 자주 있으나 극히 비추천한다 이유는 완행 3시간20분이상 걸리기 때문에 차에서
지치기 마련이다
계획을 실시하기전에 이미 고난은 예고된것이었다 휴 .......
2017년 5월 18일 반포 센트럴 호남선 안면도 터미널행 1시40분 버스에 올랐다
2시간정도를 달려 안면터미널에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채운다
꽃지행 죄석버스를 타려면 5시가 막차이니 그전에 타야 된다 아니면 택시를 탄다면 5000원정도의 금액으로
꽃지 할매바위 촬영 주차장까지 갈수있다
절약차원에서 좌석버스를 기다려 올라탄다
그러기 전에 저녁에 먹을 준비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변에서 먹을만한 곳을 찿기가 어렵다
편의점 같은것도 보이지 않는다 해변에서 낙지와 해삼 멍게를 파는 할머니들만 있을뿐이다
안면터미널에서 100미터정도되는곳에 농협 하나로 마트가 있어 물을 사고
건너편 맘스터치에서 햄버거 두개를 미리 준비했다
꽃지의 풍경은 예전에 사진하기전에 한번 본듯도 하고 촬영으로는 생전 처음이다
사진생활 20년을 했는데 유명한곳은 거의 다니지 않은것 같다
갑자기 마음에 바람이 들어 꽃지로 출발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촬영노숙이 어디 한두번이겠는가 ㅎㅎ
꽃지노을은 아름다웠으나 태양은 안타깝게도 방파제로 넘어간다
일몰시간은 7시40분정도
고민할것도 없는 즐거움이다 일몰후에는 야경도 조금 담았다 트와이라잇의 은은한 빛이 아름다운 야경이었으나
해삼멍게낙지 한접시와 소주 먹느라 많이 놓쳤다 ㅎㅎ
꽃지 할매바위를 배경으로 별궤적을 돌리기 시작했다
헌데 이게 패착이다 시간만 잡아먹었다 주변의 잡광의 광해와 멀리 롯데 호텔에서 날라오는 빛들이 할매바위를 먹어버린다
2시간을 작업했으나 집에와서 몽당 휴지통에 폐기되었다
배가 고프다 새우버거하나와 소주한병으로 저녁겸 추위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별궤적 촬영하면서 어디에 대기할대가 없어 미리준비해간 방수포 두개를 이용해서 하나는 깔고 하나는
배트맨모양으로 몸에 둘둘 말았다 바다의 찬바람과 이슬을 막아주긴 했다
올라오는 술기운에 1시간반정도를 콘크리트 노숙을 했을까 .......... 이럴줄았으면 바로 안면암으로 가는건데
후회가 머리끝까지 올라온다 어지되었든 현제 시각은 12시가 다되어간다
고민을 한다 택시를 불러 안면암으로 바로 갈까 택시비는 만오천원 정도 든다
안면터미널앞 택시콜에서 24시간 운영을 하는데 꽃다지 콜택시라고 한다
안면도 꽃다지 콜택시 041-674-4433
어디서든 불러서 가면 된다 그런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이게 또한 패착이다
트래킹에 도전하기로 했다 12시에 출발을 해서 안면암을 향해 걸었다 자주 걷는 사람은
아니지만 10킬로 정도 못걸을하고 걷기 시작했다 아.......휴
아마도 2시간하고도 30분정도 걸린것 같다 발바닥도 아프고
산속에 호랑이도 왔다갔다하고 귀신도 몇명 본거 같아서 나중에 술한잔 하자고 하고 보냈다
평소에 공동묘지에서도 멀정했는데 머리끝에 감각이 섬칫오는것을 처음 느껴보았다
어렸을대 동네 어귀 성항당에 지나다가 귀신보고 줄행랑을 놓을 나이는 아니지 않은가
젠장헐 택시탈걸
와 ........ 안면암에 도착한뒤에서 진정으로 택시타고 일직와서 여기서 은하수를 담을걸 하고
진정으로 후회를 한다 안면암 칠층대탑위로 은하수 줄기가 희미하게 보이는게 아닌가 더 어두울때 왔거나
다음에 그믐날 날맑은날 온다면 정말 멋진 그림이 펼쳐졌을텐데
택시탈걸........ 다리만 아프고 귀신 생각만 난다
어찌되었든 후회보다 빠른 반성이 내게 어울리지
별을 돌리다가 오줌쌀뻔했다 4시정도 되었을까 새벽 예불목탁소리가 아까 보았던 귀신하고 오버랩되며
섬칫하다 하여간 사진보다 밤에 보는 안면암은 근간에 내가 본 어떠한 야경보다 감동적이다
그믐날 은하수찍으러 한번 와야지 ㅎㅎ 별은 달랑 한시간 돌려 땜방을 하고
해변으로 한다 부상표가 있는 해변은 안면암안으로 들어가서 죄측으로 건물을 타고 내려가면 해변으로 내려가는
언덕 비탈이 있다 비탈을 내려가면 해변이다 여우섬 두개가 있는데 그곳가지 부상표라고 하는 바닷물들어노면
물에 둥둥 뜨는 다리가 있다 허나 오늘은 그것마저도 꽝이다 물이 빠져 나간 시점이기때문이다
젠장헐 시기가 안맞아
뻘뻘을 질척대며 부상표를 건너 여우섬으로 간다
일출은 아무래도 시원찮다
부상표 옆으로 거북선 한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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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지쳤다 아이가 잠도 못자 추위에 떨어 3시간정도를 걸었어 바다 진창에 빠져 헉헉대다 이제서야
발바닥이 저리고 아프고 배는 고프다
얼른 꽃다지 콜에 전화를 걸어 콜을 했다 아침8시10분에 서울행 버스가 있기 때문이다
집에 도착한것은 12시반이 넘어서였다
사서고생이긴한데
재미도 있긴 있었는데
후회가 없기도 한데
발바닥이 아프고 귀신도 보긴 했는데
무언가 아쉽다
다음에는 걷지말고 택시타고
다음에는 꽃지에서 별돌리지말고 바로 안면암에서 야경 촬영했었다면
밤10시이전에 안면암에서 시작을 했다면
밤10시이전에 안면암에서 시작을 했다면
무언가 아쉽다 언제나 처음의 도전은 실패가 동반하기 마련이지
고생했다 루치